요즘 넷플릭스에서 푹 빠져본 드라마 하나를 꼽자면 단연 〈폭싹 속았수다〉 아닐까요?
이번에 공개된 3막(9~12화)은 '가을'을 배경으로,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사랑과 상처,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줍니다.
이번 막에서는 금명(아이유)의 새로운 인연, 김선호의 첫 등장, 그리고 은명의 비밀 연애까지...너무 많은 일이 벌어져서 리뷰 쓰기 전에도 마음이 벅찼습니다.
사랑은 자랐지만, 상처도 함께 컸다
3막의 중심축은 단연 금명과 영범,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인물 김선호입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금명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영화관 매표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갑니다.
그 옆에서 그림을 그리던 김선호, 어딘가 쓸쓸한 이 남자는 우연히 금명의 삶에 들어오고, 둘은 조금씩 서로의 빈틈을 메우기 시작하죠. 영화관 데이트, 옷장 사건, 영사실에서의 질투…
사랑은 그렇게 은근하고도 불완전한 방식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한마디로 “가슴 한 뼘 안에서 부는 바람 같았다.” 속삭이듯 다가와, 어느 순간 마음을 파고드는 감정선이 인상적이었어요.
가족, 그 말 못한 위로의 언어
금명이의 결혼 이야기도 중요한 축이었죠. 상견례, 파혼, 그리고 제주도로 내려간 이야기까지…특히 엄마(문소리)와의 관계는 이번 3막에서 가장 따뜻하면서도 아픈 지점이었습니다.
엄마의 방식대로, 아빠의 방식대로 금명을 위로하는 장면은 단순한 대사가 아닌 표정과 침묵으로 마음을 안아주는 연출이 정말 좋았어요.
할머니에게 무릎을 베고 우는 장면은 정말…
내가 안다
는 그 한마디가 모든 걸 말해줬죠. 눈물이 절로 났습니다.
김선호, 그리고 동생 은명의 이야기
이번 3막에서 김선호의 등장도 엄청난 화제였습니다. 첫 등장부터 수염 기른 모습에 “누구지?” 싶었는데, 점점 본연의 얼굴이 드러나면서 익숙한 그의 연기가 살아나기 시작했죠.
그리고 은명, 금명의 동생. 그의 비밀 연애와 충격적인 과거가 드러나는 전개는또 하나의 서브플롯으로 깊이를 더했습니다.
해녀 할머니들이 은명 커플을 보고 태극기라고 라고 표현하는 장면은 웃기면서도 뭔가 한국적인 위트를 담고 있어서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 OST의 힘
3막에 삽입된 아이유의 '밤 산책', 그리고 홍이삭의 ‘내 사랑 내 곁에’는 극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주는 명곡이었습니다.
특히 아이유의 음색이 극 속 금명의 감정과 겹쳐지면서,한 장면 한 장면이 노래 가사처럼 느껴졌어요.
이제 남은 건 겨울… 마지막 4막
3막이 끝난 지금, 가장 궁금한 건 단 하나.“과연 금명의 남편은 누구일까?”영범일까, 김선호일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제3의 인물일까?
그리고 관식과 엮인 여배우(김성령)의 정체는?모든 건 마지막 4막에서 밝혀질 테지만…기다리는 이 시간조차도 이 드라마는 아름답다고 느끼게 해주네요.
https://youtu.be/Nirw_kfta1M?si=KSnT_oSi1CnqTB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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